9월 11일 뉴욕 사진전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에서 쌍둥이빌딩 테러사건과 관련된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 전시회의 목표는, 카타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미국 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하나의 커다란 전환점과 충격을 가져다 주었던 쌍둥이 빌딩 테러사건과의 다면적인 대결이다. 그를위해 기회자들 - 뉴욕 사진.. 베를린, 베를린 2002.07.15
월드컵과 새로운 정체성 (쉬어가기) 시청 앞에서 함께 축구를 보는 경험을 해보진 못했지만, 이곳 독일 방송에서 연일 보여주는 시청앞에 운집한 사람들의 모습은 충분히 압도적이었습니다. 독일 언론들은 일본과 특히 한국에서의 축구열광에 대해 상당히 쇼크를 받았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것은 그들이 아시아 국가와 아시아.. 시론 2002.06.24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수 있을까? 1 1. 준거 언어 체계로서의 모국어 새로운 외국어 하나를 배우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먼저 우리는 그 외국어의 기본 단위인 철자들을 익혀야 할 것이다. 한국어의 철자와는 완전히 다른 그것들 각각의 발음과 모양들을 연결시켜 쓰고 알아볼 수 있도록 외워야 할 것이다. 그 철자들의 발음은 우선 우리가 .. 언어,문자, 미디어 2002.03.26
원죄:칸트와 스피노자의 창세기 해석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아담)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 16-17) 그러나, 신에 의해 지음을 받는 최초의 인간들은 저 열매를 먹지 말라는 신의 계율을 어기고 급기야 뱀.. 읽을수 있는 세계 2002.03.04
고통의 질과 비유 마르코의 진술에 의하면, 독일에서는 환자의 고통의 질 Quality 이 한국에서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듯 하다. 한국에서 환자가 자신의 고통을 그 양상과 강도에 따라 비유적으로 묘사하기를 요구받는다면 - 바늘로 찌르는 듯이, 망치로 때리는 듯이, 칼로 베는 듯이,불타듯이 아프다... - 독일의 의사.. 언어,문자, 미디어 2002.01.23
말과 사물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가 이제 막 태어난 저 존재가, 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지니고 다닐 이름을 난 함부로 지을수 없다. 이름이 부르기 쉽고, 우스꽝스럽지 않으며, 기억하기 좋게, 예쁘게 울려야 한다는 실용적 목적 외.. 언어,문자, 미디어 2001.12.02
자유냐 안정이냐? 독일은 매우 안정되어 있는 사회다. 그건 독일인들이 무척이나 안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당시의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비스마르크가 세계 역사상 최초로 근대적 사회보장제도 - 사회적 혼란과 불안요소를 방지하기 위해 전 사회가 그 책임과 비용을 분담하는 - 의 기틀을 도입한 이래, 아직까지도 .. 베를린, 베를린 2001.10.29
서구세계와 이슬람 뉴욕과 펜타곤에 승객을 가득실은 비행기 4대가 떨어지고 나서, 세계는 아니, 최소한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는 일제히 소리높여 영원한 이교도 이슬람교와 아랍인들을 향해 타도의 깃발을 쳐올리기 시작했다. (이 글을 준비하는 중 미국이 드디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역사, 인물 2001.10.11
우린 어떻게 하나의 믿음에 도달하는가? : 비트겐스타인과 믿음의 체계 난 지구가 둥글다고 믿는다. 혹은 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안다. 난 그걸 어떻게 아는가? 우선, 난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지구가 둥글다고 하는 사실에 대해 배웠으며, 신뢰할만한 책(교과서)과 다른 매체들을 통하여 또한 그 사실을 확인 받았다. 내게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가르쳐준 사람들, 예컨대 .. 언어,문자, 미디어 2001.09.11
계급적 차이가 느껴지는 사회 계급사회의 신분적 질서가 급작스럽게 몰려든 산업화, 자본주의화 - 이를 동반한 '졸부'들의 등장까지 - 등으로 인해 유야무야 되어버린 한국사회와는 달리, 20세기 초까지도 계급적 신분질서가 유지되어온, 더구나 프랑스에서처럼 폭력적 혁명을 통해 그 계급적 신분질서에 대한 대중적 반감이 형성되.. 베를린, 베를린 200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