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영역/세속적, 일상적 영역 “내가 볼 때 벤야민의 사고 세계는 빛을 발하는 도덕적 아우라를 갖고 있었다. 내가 입장을 바꿔 이해할 수 있는 한, 그 세계는 어떤 고유한 도덕성을 지녔고, 이 도덕성은 당시 아주 분명하게 그의 사상의 끝이 닿아있던 종교적 영역과 그 세계 사이의 관계와 연관이 있었다. 그러나 그.. 카테고리 없음 2014.03.17
벤야민의 "미메시스 능력에 대하여" 벤야민의 <미메시스 능력에 대하여>에는 다음과 같은 독일어 구절이 등장한다. Nicht unwahrscheinlich, daß die Schnelligkeit des Schreibens und des Lesens die Verschmelzung des Semiotischen und des Mimetischen im Sprachbereiche steigert. 여기에서 밑줄 친 부분을 최성만 선생은 ‘글쓰기와 읽기의 빠른 속도’(벤야민 .. 카테고리 없음 2014.03.17
제이 파라니, <벤야민의 마지막 횡단> : 벤야민을 키취적 인물로 만들기... 제이 피라니라는 미국 작가가 쓴 발터 벤야민 전기소설 <벤야민의 마지막 횡단>을 읽었다. 다른 글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던 벤야민 개인의 삶의 구체성이 소설가의 상상력을 통해 흥미롭게 구현되어 있다. 저자가 이 "소설‘을 위해 참고했던 벤야민의 글은 "베를린 유년시절‘, "모스크바 일기‘ .. 읽을수 있는 세계 2011.03.26
발터 벤야민, 모스크바 일기 서평 내가 번역한 <모스크바 일기>에 대해 철학자 김영민 선생이 썼던 멋진 서평을 이제서야! 발견하였다. 2007년 4월 20일 한겨레 신문에 실렸던 글을 이렇게 뒤늦게야 여기 옮겨 놓는다. [동무와연인] 오, 키스는 혁명보다 어려워라. 발터 벤야민과 아샤 라시스 나는 벤야민(사진)의 정부(情婦)였던 아샤 .. 읽을수 있는 세계 2009.10.18
(2008년 7월 1일) 혁명, 폭력, 주권자 프랑스 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던 1792년 12월. 루이 16세가 가족과 함께 오스트리아로 탈출을 꾀하다 발각되어 일종의 가택 연금 상태에 처하게 된 지 1년, 그리고 9월 21일을 기해 프랑스의 왕정이 철폐되고 공화국이 선포된지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혁명을 일으킨 프랑스에서 사람들은 왕위에서는 .. 역사, 인물 2008.07.02
연애 상담자 칸트 1791년 8월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오스트리아의 젊은 여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숨가쁜 문장으로, 한 번도 직접 만나 본적이 없는 노년의 대가 철학자를 곧바로 &#8222;Du“라고 지칭하며 시작하는 이 편지는 발터 벤야민이 지적했듯 &#8222;그 원시적 단순함과 .. 읽을수 있는 세계 2008.05.26
대통령 선거, 예외상황, 폭력 <정치신학 politische Theologie>에서 칼 슈미트의 논의로부터 출발, 예외 상황Ausnahmezustand에 대한 법적, 정치적 규정들과 그것의 역사적, 현실 정치적 의미들을 연구하고 있는 지오르지오 아감벤[1]에 따르자면 예외상황은 현존하는 &#8218;법적[2] 질서 Rechtsordnung가 보류 suspendiert’ 되고 그를 대체할 .. 시론 2008.01.01
폭력, 아나키즘, 메시아주의: 발터 벤야민 <폭력비판을 위하여> 벤야민의 글 <폭력 비판을 위하여>에서 폭력일반에 대한 평화주의적, 반폭력주의적 논거를 얻으려 하는 사람은 크게 실망하고 돌아설 것이다. 오히려 그는, 폭력을 인간 사회의 법[1]적 질서의 근원적 출발점으로 삼고도 모자라 (신적)폭력의 도래를 메시아적 질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정의의 근.. 읽을수 있는 세계 2007.03.30
사랑과 페티시즘 프로이드에게 패티시즘은 성적 일탈 &#8222;die sexuellen Abirrungen“, 그 중에서도 &#8222;성적목표에 있어서의 일탈“ [1]이다. 페티시즘이 &#8218;성적목표에서의 일탈 Abweichung’이라는 말은 무언가 정상적인 성적목표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하는데, 프로이드에 의하면 정상적인 성적목표란 &#8222.. 읽을수 있는 세계 2007.03.05
욕의 언어학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단어들이 단지 사물에 붙여진 임의적이고 관습적 기호에 불과하다는 소쉬르적 주장에 확신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이론적 확신을 스스로 배반할 수 밖에 없는 실천적 삶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공격과 모욕을 받고 그 상대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그에 대한 &#8218;.. 언어,문자, 미디어 2007.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