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미학적 의미 이번 호에는 Georg Simmel의 짤막한 글, 얼굴의 미학적 의미 (Die asthetische Bedeutung des Gesichts : 1901년)를 번역하여 실었습니다. 짐멜(Georg Simmel: 1858-1918)은 에밀 뒤르켕, 막스 베버와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중요 인물 중 한 사람이며, 맑스주의와 비판이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남긴 사회학자입니다. 그는 사.. 읽을수 있는 세계 2000.02.12
플라톤과 국가주의 예술 특히, 감정적, 비이성적 원리에 의해 제작, 향수된다고 여겨졌던 시에 대한 플라톤의 검열의 논리 속에서 가장 우려할만한 것은 그의 전체주의적 국가관과 관련되어 있는 지점이다. (정치, 사회의 영역에서 이것은 Karl Popper가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플라톤을 전체주의적 사상가로 신랄하게 .. 물건과 문화 2000.01.11
플라톤과 음악 플라톤이 이처럼 자신의 이상 국가에서 특히 시에 대한 규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시가 인간의 심성과 영혼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플라톤 이전의 고대 시대 부터 시는 비합리적 영감(enthusiasms)의 소산물로 여겨지고 있었다. 다시 말해, 회화나 조각, 그 밖의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물건과 문화 2000.01.07
예술에 대한 최초의 경계경보 : 플라톤 1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배회하고 있다. '예술에 대한 검열과 규제'라는 유령이. 그 유령은 저 옛날 플라톤(B.C.427-346)에 의해 예술에 대한 경계경보가 울려진 지 2,300 여 년 동안 결코 죽거나 사라지지 않은 채 예술과 문화의 냄새가 피어나는 곳곳에 거대한 몸집으로 떠돌아다니고 있다. 신성모독과 종교 .. 물건과 문화 2000.01.05
대중예술의 철학 : 예술에 대한 오래된 편견들 [저의 사정으로 인해 한창 활발하게 진행되던 논쟁의 흐름이 끊긴 것 같아 '부리'님을 비롯한 독자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논의를 이어나가 볼까 합니다. '독자 감상'란이 아닌 '컬럼란'에 이 글을 띄운 것이 부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칠까 .. 물건과 문화 1999.12.09
테크노에 대하여 테크노가 뜨고 있다. 텍에가면 들을 수 있었던 기존의 음악들 중 리듬과 비트만을 컴퓨터를 통해 특화시켜 만들어낸 음악. 나이트에서 빠르고 강한 비트가 등장하기를 기다리거나 좀 더 오래 가는 음악을 기대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테크노는 뜻하지 않은 대박 일 수 있다. 템포가 빨라지기를 기.. 물건과 문화 1999.11.14
레비나스의 타자의 철학 자신이 완전히 상실되어 버리지도, 타자를 완전히 내게 흡수시켜 버리지도 않는 나와 타자와의 관계는 가능한가. 레비나스는 자아를 유지하면서도, 또한 타자를 폭압적으로 동일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이루어질 수 있는 관계의 전형을 에로스에서 찾는다. 전통적으로 에로스는 '그 안에서 자아가 상실.. 읽을수 있는 세계 1999.10.26
광기와 권태 : Total Eclipse 랭보, 베를렌느, 꼬르비에르, 로트렉, 로트레아몽 등에 이르러 보헤미안은 사회에서 쫒겨난 방랑자들의 집단이 되었으며, 비도덕화의 무질서 가운데서 비참하게 생존하는 한 계급으로, 부르조아 사회 뿐만 아니라 전 서구문명에 결별을 고한 絶望者들의 한 집단으로 되었다. 그들은 자기 자신 .. 읽을수 있는 세계 1999.10.17
강원도의 힘 스피노자의 말처럼, 우리의 일상은 우리가 모르는 어떤 필연적 법칙들에 의해 진행되는 것일까? 지극한 권태에서 내뱉은 한 두 마디들, 어쩔 수 없이 질척거려야 했던 삶의 전행들이 모두 내 내부의 필연적 근거로부터 이루어진 것이라면? 일상의 끔찍함은 그것이 어떤 필연성도 갖지 않기 때문일까? .. 읽을수 있는 세계 1999.10.07
시간과 형상 뒤에서 앞으로, 밑에서 위에로 나아가는 시간의 표상은 근대적 의식의 산물이다. 오늘날 우리는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고 표상한다. 이처럼 우리가 과거를 우리의 뒤 혹은 아래에 있는 것으로, 미래를 우리의 앞이나 위에 있는 것으로 표상하게 된 것은, 인간의 역사가 '앞을 향해 나아가는 진.. 읽을수 있는 세계 1999.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