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타고서 소나무 심기. 지난 학기 대구에서 수업이 있어 KTX를 자주 이용하였다. 광명 역에서 기차를 타고 동대구 역에 하차, 다시 무궁화로 갈아타는 여정이었는데 동대구 역 출구에 거대한 문구가 눈에 뜨인다. 차를 이용하는 대신 기차를 탄 내가 “41 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고 결과적으로 “소나무 8 그루를 심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2011.02.05
먼 곳을 향한 꿈. tele-vision 주말에 모처럼 피자집에서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동네 찜질방에 갔다. 오랫동안 쌓인 피로도 풀어보고,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도 해볼 심산이었다. 그런데, 편안하게 누워서 조용히 소설을 읽으며 쉬어려던 나의 나이브한 바램을 무참하게 박살내 버렸던 것은, 찜질방 홀을 제압하고 있던 .. 미학적 인간 2011.01.28
소리로 공명되는 대화와 사랑 : 황정은 <백의 그림자> “네, 네, 네”, “어, 어”, “그래, 그래”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내 말을 듣기도 전에 거의 자동적으로 이렇게 발화한다. 이 말들 속에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해치워야하기에 그 말 속에 자신을 위치시키지 않는 그 바쁜 사람들에게 이 말은 그 속에 부재하는 화자를 대.. 읽을수 있는 세계 2011.01.20
엘리베이터 공동체 고층 건물들로 둘러싸인 도심지 일상 한 복판에서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생겨났다 해체되는 공동체가 있다. 우연적이고,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나, 현대 사회의 삶의 조건에선 찾기 힘든 많은 공동체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이 공동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짧은 순간에, 엘리베.. 물건과 문화 2011.01.11
Interactive performance of people who are looking at a piece of paper 천잰데? 오스트리아 작가 Christopher Steinweber http://www.steinweber.ch/ Kunst 2011.01.07
People Watching People Watching Plus from Rune Madsen on Vimeo. 뉴욕에서 활동하는 Wooster Collective 의 거리 아트 실험! 도심 거리에서 우리는 참 고분고분하다. Kunst 2011.01.07
공공 공간은 얼마나 공공의 것인가? 체코의 예술가 그룹 Epos 257 은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공공장소 한 복판에 50 평방미터에 달하는 구조물을 설치하였다. 모두의 것이어야 할 공공 공간이 그렇게 임의로 점유되었는데도 시민들은 별 문제제기 없이 그곳을 피해서 걸어다니며 생활을 계속하였다. 몇몇 사람들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 Kunst 2011.01.07
"서울대 명품강의" 이런 책이 나왔다. 이름하여 "서울대 명품강의". 알라딘에 실린 책소개엔 이렇게 나와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사회과학연구원이 2009~2010년 대중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아름다운 공동체를 향한 사회적 상상력과 교양’이라는 강좌를 묶어 책으로 나왔다. 18명의 석학들이 우리시대의 화두가 .. 읽을수 있는 세계 2010.12.10
(2010년 11월 23일) 밥벌이의 신성함. 김 훈의 농경적 세계관 김장수는 바다 식품에 게장을 납품하는 하청업체 사장이었다. IMF이후 하청계약이 잘려 그가 운영하던 장수 식품은 문을 닫고, 그는 택시 운전사가 된다. 택시 운전사가 된 왕년의 하청업체 사장 김장수의 삶을, 김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준다. &#8222;저녁반 택시는 오후 네 시부터 새벽 네 시까지 .. 읽을수 있는 세계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