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대한 단상 아래는 최인훈의 <광장>에 나오는 대목이다. &#8222;번들거리는 빠름이 먼지를 날리며 튄다. 색안경 너머 바닷속 같이 가라앉아 보이는 들괴 뫼들이, 획 달려오는가 하면 금시 뒤로 빠진다. 경인 한길을 명준은 모터 사이클에 몸을 싣고 달리고 있다. 빠르게 달리는 틀에 앉아 있는 몸에는, 한창 .. 읽을수 있는 세계 2008.09.26
독서와 책에 대하여. 쇼펜하우어 "책들을 사면서 그 책들을 읽을 시간도 같이 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책을 사는 것을 그 책의 내용을 전유 Aneignen 하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지금까지 읽었던 모든 걸 다 지니고 있기를 원하는 것은 마치 지금까지 먹었던 모든 걸 몸 속에 가지고 있기를 원하는 것과.. 읽을수 있는 세계 2008.09.03
귄터 안더스, <인간의 구식성 Die Antiquiertheit des Menschen>의 한 구절 귄터 안더스 Günther Anders (1902-1992) : 독일의 사회 철학자이자 작가. 에른스트 카시러, 하이데거, 후설에게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1923년 후설에게서 현상학에 대한 박사 논문을 썼다. 하이데거에게서 공부하던 시절 알게 된 한나 아렌트와 결혼해 한동안 그녀의 남편이기도 했으며, 발터 벤야민과는 .. 읽을수 있는 세계 2008.08.12
키에르케고르에게 있어 '비극적인 것'에 대하여 1. 키에르케고르는 근대 사회에서 개인이 가족, 국가, 혈족 혹은 운명 등의 모든 실체적인 규정들로부터 고립 Isolieren 되어 자신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창조자로, 자신의 모든 행위의 자유로운 주체로 스스로를 의식하고 등장하면서 부터 고대 비극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8218;비극적인 것 das Tragische.. 읽을수 있는 세계 2008.07.15
연애 상담자 칸트 1791년 8월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오스트리아의 젊은 여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숨가쁜 문장으로, 한 번도 직접 만나 본적이 없는 노년의 대가 철학자를 곧바로 &#8222;Du“라고 지칭하며 시작하는 이 편지는 발터 벤야민이 지적했듯 &#8222;그 원시적 단순함과 .. 읽을수 있는 세계 2008.05.26
Kommunismus für Kinder Bini Adamczak Kommunismus Kleine Geschichte, wie endlich alles anders wird ISBN-10: 3-89771-430-2 ISBN-13: 978-3897714304 Ausstattung: br., 80 Seiten Preis: 8.00 Euro &#187;Kommunismus.&#171; ist f&#252;r alle da. Einsteigerinnen und solche, die schon immer an diesem verflixten Fetischkapitel verzweifelt sind. Rezension/mehr Info:Wie l&#228;sst es sich &#8211; jetzt! &#82.. 읽을수 있는 세계 2008.03.27
[스크랩] "읽지않는 책들", Sebastian Brandt, Das Narrenschiff 1494 년 Im Narrentanz voran ich gehe, 바보들의 춤 맨 앞에 내가 가네 Da ich viel Bücher um mich sehe, 그건 내 주위엔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Die ich nicht lese und verstehe. 내가 읽지않고 이해하지 않기 때문이지. Von unnützen Büchern 읽지않는 책들 Dass ich im Schiffe voran sitz, 내가 (바보들의) 배 맨 앞에 앉아있는 것은 Das hat .. 읽을수 있는 세계 2007.11.28
<노동을 거부하라> 제가 번역한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독일 좌파 그룹인 크리시스가 쓴 <노동을 거부하라>는 책입니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570056 읽을수 있는 세계 2007.11.25
노동, 사적소유, 폭력 (2) 자본주의적 사적소유와 폭력 맑스가 <소위 시초축적> 장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8222;본원적 사적소유“가 생겨나게 되었는가가 아니라,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8222;자본주의적 사적소유“가 생겨나게 되었는가이다. 부지런한 개인의 노동에서 기원한 본원적 사적소유를 인간의 .. 읽을수 있는 세계 2007.10.23
노동, 사적소유, 폭력 (1) 사적 소유의 기원 &#8222;아득한 옛날에 한편에는 부지런한 엘리트가 있었고 다른 한편에는 게으른 룸펜이 있었다. 전자는 부를 축적하였고 후자는 결국 자기 가죽말고는 아무 것도 팔 것이 없게 되었다. 이 원죄로부터 다수 대중의 빈곤이 시작되었는바, 그들은 노동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읽을수 있는 세계 2007.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