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선한 자본가와 요정 노동자 여기 있다 보니 정말 영화를 볼 기회가 없다. 한국영화는 말할 것도 없고 여기서 상영되는 다른 영화들도 볼 시간과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 보게 되는 영화는 늘 철지난 영화들 뿐이다. 그리고 이런 그 나마의 영화감상도 대부분은 아이들이 보는 영화를 같이 보면서 이루어진다... 읽을수 있는 세계 2006.10.11
프로이드의 Die Frage der Laienanalyse Die Frage der Laienanalyse (1926)[1] 는 내가 읽었던 프로이드의 글 중 가장 흥미로운 글이다. 무엇보다 여기서 프로이드는 자신의 전 이론 체계를 그에 문외한인 일반인 대화 상대자를 향해 알기쉬운 대화체로 전달하고 있으며, 그를통해 그의 다른 글들에서는 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았던 입장들이 여기선 뚜.. 읽을수 있는 세계 2006.01.24
낡고도 질긴 감정 예전에 썼던 글입니다. 정리하는 차원에서 여기 올려 놓습니다. 한국에서 부쳤던 책들이 도착, 읽었다. 무라까미 하루끼의 최근 소설 스푸트니크의 연인과 호머의 오디세이아, 68년 격동의 세계사를 정리한 1968년, 책 그림책이 그것이다. 하루끼 소설이 내게 갖는 매력은 여전하지만, 웬지 그의 소설이 .. 읽을수 있는 세계 2005.10.25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읽고 젊은 시절의 글에는 두려움이 없다. 거기엔 자신의 욕망이, 자신의 열정이, 그리고 그 열정을 부끄러워하는 수줍은 억압이 동시에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보여질 수 없다는, 아니 그 누군가에게 사실은 보여지기를 바라는 그 글 속엔 그래서, 풋기어린 솔직함이 있다, 혁명과 사랑과 열망이 있다. 나이.. 읽을수 있는 세계 2005.10.25
Madagaskar : 사자와 얼룩말이 친구가 될 수 있는 이유 양념 통닭 포장지나 간판에서 우린 입맛을 다시며 웃고있는 닭 그림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 닭은 주방장 모자를 쓰고 조끼까지 차려입은 채 한 손엔 포크 혹은 숟가락을 들고 자기 앞에 놓여진 맛있게 튀겨진 치킨을 막 먹으려고 하는 참이다. 이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우린 고기집 간판들에.. 읽을수 있는 세계 2005.09.23
왜 사랑은 지침서를 필요로 하는가. „나는 네가 원하는 것을 원해“. 니클라스 루만이 말하는 현대 사랑의 의미론의 정식이다. 어느 시대나 사랑이 있었다고 해서 어느 시대나 다 동일한 방식으로 사랑을 했었던 것은 아니다. 인간의 다양한 소통의 한 형태로서의 사랑은 그 시대가 가지고 있던 소통방식에 따라 늘 서로 다른 의미.. 읽을수 있는 세계 2005.06.22
칸트와 부부관계 기독교적 전통에서 부부는 종교개혁 이전까지는 성스러운 대상이었다. 부부의 관계를 예수와 교회와의 관계와 비교하기도 했던 신약성서의 우화가 그를 보여준다. 부부의 평생가약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때까지“라는 결혼예식의 전형구를 통해 정의되었고 그러한 부부의 본래적 목적은.. 읽을수 있는 세계 2005.06.05
마르크스와 비판 칼 마르크스의 위대한 점은 그가 저 필연의 영역, 경제에 대해 비판을 시도했다는 점, 그것도 필연의 영역에 대한 힘없는 도덕적 비난이 아니라, 자본의 필연적 법칙 그 자체를 끝까지 밀어붙여 결국 저 자본의 운동이 필연적으로 자기 자신의 붕괴에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밝히는 방식의 비판.. 읽을수 있는 세계 2005.06.04
히틀러의 인민국가. 강탈, 인종전쟁 그리고 민족 사회주의 나찌는 Nationalsozialism 곧, 민족 사회주의의 약자다. 히틀러 시대의 독일국가는 독일인들에겐 그야말로 ‚인민의 국가’였다. 나찌는 국민들이 국가가 바로 그들 – 물론 아리안 인종의 독일인들! – 을 위해 존재한다는 걸 실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국가 시스템을 조직하고 운영했.. 읽을수 있는 세계 200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