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 스피노자의 말처럼, 우리의 일상은 우리가 모르는 어떤 필연적 법칙들에 의해 진행되는 것일까? 지극한 권태에서 내뱉은 한 두 마디들, 어쩔 수 없이 질척거려야 했던 삶의 전행들이 모두 내 내부의 필연적 근거로부터 이루어진 것이라면? 일상의 끔찍함은 그것이 어떤 필연성도 갖지 않기 때문일까? .. 읽을수 있는 세계 1999.10.07
시간과 형상 뒤에서 앞으로, 밑에서 위에로 나아가는 시간의 표상은 근대적 의식의 산물이다. 오늘날 우리는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고 표상한다. 이처럼 우리가 과거를 우리의 뒤 혹은 아래에 있는 것으로, 미래를 우리의 앞이나 위에 있는 것으로 표상하게 된 것은, 인간의 역사가 '앞을 향해 나아가는 진.. 읽을수 있는 세계 1999.09.29
'기생수' 기생수와 인간의 공생 어디선가 날아온 테니스 공 만한 포자에서 한 생물이 기어나와 자고있는 사람들의 귀나 코를 통해 인간 몸 속에 침투한다. 그들은 뇌를 점령하여 인간을 숙주로 삼는걸 목표로 하는 맹목적 생명체이다. 기생수의 숙주가 된 인간은 여느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때때로 .. 읽을수 있는 세계 1999.09.18
추상충동과 이집트 미술 Worringer에 의하면, 예술은 자연에 대한 자연주의적 모방에서부터가 아니라 '기하학적 추상'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원시인류를 위협하던 세계에 대해 인간은 처음부터 친화적으로 다가갈수 없었다. 오히려 인류는 우연적이고 상대적이며 언제 변화할지 모르는 외계대상들을 절대적이고 영원한 추상적 .. 읽을수 있는 세계 199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