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레버 번역 완료! 거의 3년째 매달려 오던 - 물론 그것만 한 것은 아니지만 - 파울 슈레버의 번역을 끝내고, 해제를 출판사에 넘겼다. 이로써 책이 나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셈이다. 한 두차례 조판되어 나온 원고의 최종 수정만 하면 책으로 묶여 나올 것이다. 독일어 책으로 4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다, .. 읽을수 있는 세계 2010.04.15
"Lutz Förster" 페스티발 봄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온 "Lutz Förster " 를 보았다. 이 공연의 제목 "Lutz Förster "는 사람 이름이다. 그리고 이 공연에 등장하는 인물은 Lutz Förster 그 자신이다. Lutz Förster 는 독일의 유명한 피나 바우쉬의 Tanztheater 에서 활약했던 춤꾼이다. 그를 유명하게 했던 것 중 하나는 피나 바우쉬의 .. Kunst 2010.04.11
글 글을 못쓴다. 천안함이 바닷 속에 가라앉은 이후로, 그 뱃속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잠겨 빠져 나오지도 못한 채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것 말고 다른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걸 하지 못하게 한다. 물론 나는 이것이 우리 삶을 이루고 있는 저 수많은 계기들, 시간들에 대한 전체화.. 미학적 인간 2010.04.07
[스크랩] 소위 말하는 학벌드립에 관하여 김예슬이 떠난 그 학교에, 저는 가고 싶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326125000&section=02) "왜 김예슬의 대자보에만 주목하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50064&PAGE_CD=S0200) "나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스물세살 비정규직 노동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 시론 2010.04.02
고려대 김예슬 양 대자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자발적 퇴교를 앞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 둔다. G세대로 '빛나거나' 88만원 세대로 '빚내거나', 그 양극화의 틈새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는 20대. 그저 무언가 잘못된 것 같지.. 시론 2010.03.15
행복해보지 못한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우리의 삶을 이루는 어느 한 부분이라도, 그것을 다만 날 괴롭히는, 날 못살게 구는, 도무지 날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는 세상과 삶의 악의적 허위라고 여기는 한 그 삶에서 행복을 느끼기란 힘들다. 그 행복이란, 날 득달한다고, 날 못살게 군다고 여기는 저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얻기힘든 .. 미학적 인간 2010.03.04
[스크랩] 이건희주의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가 수유너머N에서 발표하는 '지젝의 레닌주의와 과거로부터의 교훈' 발표문 가운데 일부를 옮겨놓는다. 혹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면 좋겠고, 나머지 부분은 발표 이후에 다시 정리해서 올려놓을 예정이다. “우리는 레닌을 반복하고 재장전해야만 한다. 즉 우리는 오늘날의 성좌에서 똑같은 .. 시론 2010.02.27
글과 그림 : 독일 Mabach 전시회 "Randzeichen" 독일 마바흐에서는 "여백 그림"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거기에 전시되고 있는 작가들의 친필 수고에는 우리에게는 인쇄되어 전달되는 '글자'들 뿐 아니라, 아래의 사례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림'들이 쓰여져/그려져 있다. 헤르만 헤세, O wilde Nacht! Rilke, Duineser Elegie (8te) Karl Wolfskehls Gedicht .. 언어,문자, 미디어 2010.02.26
책과 삶의 시간 거의 10년 이상 처박혀 있었던 책들을 버릴 것과 책장에 꽂아두고 보관할 것으로 분류하면서 나는 나의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읽혀지지도 않은 채 버려질 책들을 고르는 내가, 아우슈비츠에 도착한 유대인들을 한 번 훝어본 후 곧바로 가스실로 보낼 것인지 일하는 노동 캠프로 보낼 .. 미학적 인간 2010.02.25
엔딩 타이틀과 역사철학 영화에서 등장하는 „The End“라는 타이틀은 무척이나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건 무엇보다 영화화면의 환상 속에 빠져있던 관객들을 다시 ‚현실‘로 일깨우는 자명종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옛날 옛날에“라는 이야기의 서두가, 우리가 있는 현실에서 우리를 그 말과 더불어 시작.. 역사, 인물 201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