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 인간

기억 2000.4.27

김남시 2006. 2. 17. 05:39
내가 이해한 것이 이미 내 속에 배어있다는 말을 난 믿지 않는다. 그건 지식과 앎의 발전을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헤겔을 전공한 어떤 분이 '지양된 과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과거에 알았던 모든 것들은 현재의 우리 속에 '어떤 형태로든 보존되어' 있으며, 그것이 우리를 새로운 앎에로 이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앎이 서서히 몸 속에 축적되는 중금속같은 거라면, 왜 앎이 많은 사람은 그로인해 발병하지 않는 것일까? 앎은 삶을 바꾸지 못한다는 걸, 난 많은 사람들에게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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