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 인간

말하지 않는 존재 2000.4.27

김남시 2006. 2. 17. 05:36
우린 말을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있다. 말로써, 말을 통해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무언'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을 '그 무엇'을 우린 두려워한다. 말을 하지 않는 동물들은 우리가 그의 눈빛에서 읽어내려고 하는 모든 의도와 신비들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게 다가오기를 꺼려하는 개는 나에 대한 증오와 복수의 염오 - 난 개를 잡아먹어 본 적이 있다 -를 마음속에서부터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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