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 인간

술자리 2000.4.27

김남시 2006. 2. 17. 05:37
고민의 내 몫과 남의 몫을 구별하기가 힘들어진다. 그의 몫이라면 의당 그가 끌어안아 곰삭힐 수 있도록  격려 또는 유도해야 할 일이고, 나의 몫이라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설익은 생각을 함부로 단언하지 않을 일이다. 그런데, 그게 잘 분별되지 않는 곳이 술자
리이다. 그의 것과 나의 것, 지금의 것과 나중의 것, 부분적인 것과 전체적인 것들이 뒤섞여 맥락없이 떠돌다가 비분강개하는 술자리... 어쩌면 삶은 이 맥락없는 술자리같은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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