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ergarten

아이에 대한 기대 2001.1.21.

김남시 2005. 10. 30. 04:28
아이는 하나의 전체다. 아이는, 내가 갈망했으나 이루지 못한 미래이자, 내가 얻고자 했으나 얻지 못한 능력이다. 아이는 내가 가고자 했으나 가보지 못한 곳이자, 내가 추구했으나 해내지 못한 목표이다.
아이는 내가 해내지 못한 모든 가능성들을 그의 미래 속에 고스란히 담지하고 있는, 저 찬란한 잠재성이다.

세상 모두가 등을 돌려도, 부모의 삶 전부를 보상해줄수 있으리라는 저 생명 덩어리에 대한 기대. 아이는 그래서, 가난하고 능력없는 부모의 허튼 기대와 투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느새 녀석의 어깨위로 옮겨져 가는, "이제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 저 현실적 피해의식...

'Kindergar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1년 2001.1.2.  (0) 2005.10.30
적응 2001.1.2.  (0) 2005.10.30
상봉 2000.12.21  (0) 2005.10.30
독일의 아가들 2000.10.30  (0) 2005.10.30
무제 2000.10.20  (0) 200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