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ergarten

독일의 아가들 2000.10.30

김남시 2005. 10. 30. 04:27
이곳에선 한국에서보다 아가들을 볼 기회가 많다. 햄버거를 사먹으로 간 맥도널드에서, 영화관에서, 지하철 안에서, 혹은 버스안에서, 심지어 학교 구내에서도...

독일인의 출생률이 한국보다 높아서 일거라고? 아니다. 그건 독일이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다니기 편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모든 지하철과 버스엔 유모차를 실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은 경우에 따라선 장애인들의 휠체어가 실리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모든 지하철 역에는 지상에서 지하철 타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유모차에 아이를 싣고 지하철로 시내에 장을 보러 나가려는 사람은, 지상에 설치된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철타는 곳까지 이동한 후 지하철을 타고 가면된다. 너무 간단하다.

서울 시내에서 아가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려면? 우선, 유모차를 가지고 지하철을 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지하철 타는 곳까지의 수많은 계단을 유모차와 아이를 들고 이동한 후, 문간 쪽이나 연결부위 정도에 유모차를, 사람들의 눈치를 봐가며,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유모차 대신 캐리어나 포대기에 아이를 업고 지하철을 타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아이를 업거나 안고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그렇거니와, 지하철이 만원인 경우 아이가 숨을 쉴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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