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가 생기고 부터 우리의 생활은 급격한 변화를 겪어야 했다. 퇴근 후,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보고, 세미나를 하곤 했던
시간에 난 되도록 일찍 집에 돌아가 아가를 맞아야 한다. 이런 사정은 공부하는 아내도 마찬가지이다. 밤늦게까지 연구실에서 책을 읽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던 시간에 우린 아가를 맞으러 집에 돌아와 있어야만 한다. 아이를 임신했을 때 아내는 다니던 학교를 휴학해야 했으며, 출산후
몇개월까지도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
말하자면, 녀석의 삶속엔 우리의 시간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는 것이다. 녀석을 위해 우린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공부와 여가와, 함께 나눌수 있을 낭만을 단념해야 한다. 하루 하루 커가는 아가의 시간엔 엄마, 아빠의 포기된 시간이 고스란히 더해져 있다. 아가는 엄마, 아빠의 시간을 마시며 자라고, 우린 아가에게 우리의 삶과 시간을 나누어준다.
이런 생각을 하다 문득,
내 삶의 일부가 되었을 부모님의 시간을 떠올린다. 그들은 나를 위해 (나 때문에), 함께 여행을 가지도, 바라던 취미생활도, 나눌 수 있었을 친구들과의 교제도 포기했을 것이다.
난 그들에게 빌린 삶의 일부를 아가에게 갚는다. 그럼으로써 내 삶은 비로소 온전한 나의 것이 될터...
말하자면, 녀석의 삶속엔 우리의 시간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는 것이다. 녀석을 위해 우린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공부와 여가와, 함께 나눌수 있을 낭만을 단념해야 한다. 하루 하루 커가는 아가의 시간엔 엄마, 아빠의 포기된 시간이 고스란히 더해져 있다. 아가는 엄마, 아빠의 시간을 마시며 자라고, 우린 아가에게 우리의 삶과 시간을 나누어준다.
이런 생각을 하다 문득,
내 삶의 일부가 되었을 부모님의 시간을 떠올린다. 그들은 나를 위해 (나 때문에), 함께 여행을 가지도, 바라던 취미생활도, 나눌 수 있었을 친구들과의 교제도 포기했을 것이다.
난 그들에게 빌린 삶의 일부를 아가에게 갚는다. 그럼으로써 내 삶은 비로소 온전한 나의 것이 될터...
'Kindergar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가의 사색 2000.6.13. (0) | 2005.10.30 |
---|---|
아가의 한판승 2000.6.5. (0) | 2005.10.30 |
보행기 2000-05-23 (0) | 2005.10.30 |
첫 이빨 2000-05-17 (0) | 2005.10.30 |
아가가 울때 (2000.5.23) (0) | 2005.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