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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안더스, <인간의 구식성 Die Antiquiertheit des Menschen>의 한 구절

김남시 2008. 8. 12. 05:46

 

귄터 안더스 Günther Anders (1902-1992) :  독일의 사회 철학자이자 작가.

 

에른스트 카시러, 하이데거, 후설에게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1923년 후설에게서 현상학에 대한 박사 논문을 썼다.  

 

하이데거에게서 공부하던 시절 알게 된 한나 아렌트와 결혼해 한동안 그녀의 남편이기도 했으며, 발터 벤야민과는 

 

사촌 관계이다.  대표작 <인간의 구식성> 에서 그는 라디오, 테레비젼, 나아가 원자 폭탄 등의 새로운 테크닉이 인간의

 

세계에 대한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후설과 하이데거의 현상학적 방법론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아래의 글은 이 책에서 귄터 안터스가  마르크스의 포이에르 바하에 대한 11번 테제  

 

- "철학자들은 다만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해 왔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에 대응해

 

새롭게 내놓은 테제로  이 책의 2권에 실려있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건 그렇지 않아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세계는 우리가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이미 변화하고 있다.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이 변화를 해석해야만 한다.

 

그건 세계가 우리 없이 계속 변화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건 세계가 궁극적으로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변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