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처럼' 내게 웃어주던 아이에 대한 벅참으로 시작된 이 글이 이제 3살이 다 되어가는 아이와 함께 이 만큼 길어져있다. 아래 잇몸에 하얀
이빨의 싹을 품고있던 아이는 이제 훌쩍 자라나, 엄마,아빠의 작은 심부름을 하거나,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저녁만 먹고나면
Spazieren을 요구하는 Kind로 자라나 버렸다.
아이와 더불어 자라지 못하는 나는, 점점 커져가는 녀석의 세계를 좀처럼 소화해내지 못하는 '바쁜'어른이 되어가고 있었고, 아이는 그 사이 어쩌면 내가 접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를 하나 둘 만들어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녀석의 세계, 부모와 함께 몸을 담그고 있던 세계로부터 조금씩 떨어져나가 만들어질 녀석의 세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언제쯤이면 난 어쩌면 우리 부모님들이 내게 느꼈을 아이의 세계와 자신 사이에 생겨난 틈을 안타깝게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늙고 외로운 부모가 되어있을까?
다행히도 아이는 아직 유치원에서 만난 남자 친구 Christoph보다 아빠가 더 좋다고, 나의 어리석은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말해주는, 아직은 부모와 함께하는 안정감과 친숙함을 더 선호하는 어린 아이다. 아직 녀석은 유치원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말하며, 같이 놀아주면 가끔씩 우리의 목을 끌어안고 '아빠 좋아, 엄마 좋아'를 외쳐주는 작은 천사다.
내게 존재하는, 날 지배하는 저 이탈과 심연의 불안은 그러나, 녀석과 나 사이에 일어나는 사소한 작은 불화(?)나 분쟁거리에도 속깊은 상심을 가져다 준다. 쵸코렛을 더 요구하는 아이와 혹은 외출할때 외투 입기를 거절하는 아이와 '대결'해야 할 때, 무슨 꿈을 꾸었는지 아침에 일어나 '아빠, 비켜'라며 퉁명스럽게 뿔을내거나, 내가 뽀뽀했을 때 귀찮아하며 짜증낼 때,난 우습게도 마치 사랑고백을 거절당한 연인처럼 상심한다.
그러나, 아이는 다행스럽게도 아직 다음 날이면 또다시 아빠에게 안기며 내 뽀뽀를 마다않는 '착한아이'로 변신해 있다.
난 아이와 함께 성숙해져야 한다.
아이와 더불어 자라지 못하는 나는, 점점 커져가는 녀석의 세계를 좀처럼 소화해내지 못하는 '바쁜'어른이 되어가고 있었고, 아이는 그 사이 어쩌면 내가 접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를 하나 둘 만들어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녀석의 세계, 부모와 함께 몸을 담그고 있던 세계로부터 조금씩 떨어져나가 만들어질 녀석의 세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언제쯤이면 난 어쩌면 우리 부모님들이 내게 느꼈을 아이의 세계와 자신 사이에 생겨난 틈을 안타깝게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늙고 외로운 부모가 되어있을까?
다행히도 아이는 아직 유치원에서 만난 남자 친구 Christoph보다 아빠가 더 좋다고, 나의 어리석은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말해주는, 아직은 부모와 함께하는 안정감과 친숙함을 더 선호하는 어린 아이다. 아직 녀석은 유치원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말하며, 같이 놀아주면 가끔씩 우리의 목을 끌어안고 '아빠 좋아, 엄마 좋아'를 외쳐주는 작은 천사다.
내게 존재하는, 날 지배하는 저 이탈과 심연의 불안은 그러나, 녀석과 나 사이에 일어나는 사소한 작은 불화(?)나 분쟁거리에도 속깊은 상심을 가져다 준다. 쵸코렛을 더 요구하는 아이와 혹은 외출할때 외투 입기를 거절하는 아이와 '대결'해야 할 때, 무슨 꿈을 꾸었는지 아침에 일어나 '아빠, 비켜'라며 퉁명스럽게 뿔을내거나, 내가 뽀뽀했을 때 귀찮아하며 짜증낼 때,난 우습게도 마치 사랑고백을 거절당한 연인처럼 상심한다.
그러나, 아이는 다행스럽게도 아직 다음 날이면 또다시 아빠에게 안기며 내 뽀뽀를 마다않는 '착한아이'로 변신해 있다.
난 아이와 함께 성숙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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