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ergarten

작은 창조 2001.10.5

김남시 2005. 10. 30. 04:39
아이는 부모가  그려주는 그림을   그대로 맏아들이는  타불라 라사도,  그렇다고 아무런 개입없이도 스스로 싹과 꽃을 피우는 잠재적 씨앗도 아니다.   아니는 그가 가지고 있는 토양에 부모가 바라고,  기대하는 씨앗을 품고 배양해 전혀  그 만의 기질과 성격과 특질로 피어 오른다.

부모가 원하고 바라는, 그래서 아이에게 가르치고,  우하는 그삶의  방식을 아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화시켜  낸다는 사실은 어쩌면  좀 더 흥미로운  삶을 위해 큰 다행인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모든 인간들은 모두  각각  자신들의  최초의  조상의  기질과  성격과  그들의  삶의  정서를  그대로  이어받았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지리하고  별 볼일없는   반복에  불과했을것이기에   말이다.

 아이가  주는  즐거움 -  소위   아이를 키우는  기쁨 -  은 아이가  보여주는  저 창조적  변형에  대한 경탄어린  놀라움에  있다.  어른들이  가르쳐 주고   배워준 것을  자기 나름대로  소화하여  연출해내는  저  작은  놀라움들이 아이에 대해, 자기  자신의  지긋지긋한  반복이 아닌,  무언가 새로운  삶,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로  부모의  가슴을  충만시키는  것이다.

 저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그것을  반복하지  않을것이라는  기대감엔  그리하여  미래의 세계는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는  희망의  유토피와  늘  관계 맺는다.

'Kindergart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언어세계와 세계 이해 2001.12.2  (0) 2005.10.30
삶의 순간 2001.11.16  (0) 2005.10.30
코끼리 판단 능력 2001.8.31  (0) 2005.10.30
아이와 말 2001.8.2  (0) 2005.10.30
깨닫는 아이 2001.7.22  (0) 200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