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립보행을 통해 손의 자유를 얻은 인간이 그 댓가로 '땅과 대지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말은 옳다.
아직 기어다니는 녀석에겐 우리에겐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으니, 우리 눈에는 도저히 발견되지 않는 밥풀 쪼가리, 과자 부스러기,
빵조각들을 바닥에서 용케도 찾아내 그 작은 손가락으로 손쌀같이 주워먹는, 저 대지에 대한 지극한 관심이 그것이다.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발딛고 서있는 대지(?)에 관심 갖기를 강요하는 녀석의 저 능력으로 인해,우린 좀더 본원적 인간의 상태에 가까워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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