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베를린에서 공산주의 컨퍼런스가 있었다. 바디우, 지젝 등이 참여했단다.
보수 신문 Faz 에 그 행사에 대한 매우 비판적인 기사가 실렸다.
요인즉, 공산주의가 일으킨 그 많은 역사적 폐해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산주의'를 주창하는
인간들이 있다니! 라는 거다.
위 사진은 이곳에 참여했던 독일 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이 컨퍼런스가 열렸던 '붉은 살롱 Rotes Salon' 은
구 동독 '로자 룩셈부르크 광장'에 있는 "민중극장 Volksbuehne' 의 부속건물이다.
베를린에 있을때 그 옆에 있는 "녹색 살롱" 무대에 서 보았던 적이있다.
위 사진에서 지젝은 Saturn 포장지를 들고있다. "사투른'은 독일에서 전자제품들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국의 하이마트 같은 계열회사다. 아마 지젝은 베를린에 수십개 있는 사투른 대리점 중 하나에서 무언가 - 씨디롬? - 를
구입했던 모양..
"우리는 비싼걸 증오한다. 인색함이 최고다" 등의 도발적 문구의 광고로 유명한 이 전자제품 판매점 포장지에는
"별똥별만큼이나 저렴하다"라는 문구가 써있다. 참으로 '우주적'이다.
'베를린, 베를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초등학교 교과서 중 다양한 가족 (0) | 2010.11.17 |
---|---|
독일에 온 미셀 세르 (0) | 2010.08.24 |
카프카와 법관 K. (0) | 2010.01.24 |
<화요논평 2009년 6월 9일분>을 대신해. 내 자리 (0) | 2009.06.16 |
베를린의 노동절 (0) | 2009.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