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수 있는 세계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 출간!

김남시 2010. 6. 23. 15:32

 

다니엘 파울 슈레버의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다시말해 각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하면

찾아 볼 수 있고, 또 구입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예를들어 알라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075046

 

처음엔 독일에서 워드 파일로, 나중에 아래아 한글 파일로 바꾸어 번역하고, 교정보고, 또 수정하던 '파일 덩어리'가

이제 '책'으로 묶여 나오는 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것은 이 책의 '표지그림'이 나올때이다.

이 책 디자이너는 - 아마 금요일 출판기념회에서 처음 만날 수 있겠지? -  본인이 직접 제작한 피규어들과

독특한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이 유명한 분열증자의 회상의 이미지를 창출해 내었다.

 

특히 '글자 파편들'로 이루어진 표지의 타이포그래피는  아주 마음에 드는데 - 아직 책을 받아보지 못해

본문 자체가 어떻게 편집되었는지는 모른다 - 그건, 저렇게 아슬아슬하게 서로 붙어서 만들어낸 '글자' 

형체가, 수많은 목소리들로 흩어져 분산되어가는 슈레버의 '목소리'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504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에다가 가격도 27, 000원, 만만치는 않다.

그렇지만, 고독한 정신병원에서 머무르면서, 인류 전체의 구원을 꿈꾸었던 슈레버 박사의 이야기는

그리고 금치산 판정에 맞서는 그의 투쟁은, 감동적이다.